책소개
≪부도덕한 사람≫은 기존 질서에 대한 회의와 극복의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는 앙드레 지드의 초기 작품이다. 여행 중 병에 걸리고, 병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 등은,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실제 사건들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작가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도 투병 생활과 회복 과정을 통하여 그동안 순응하며 살아왔던 종교적 도덕과 교육이 자신의 삶을 편향되고 제한된 것으로 만들었다는 자각을 갖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강요된 규율에서 벗어나 삶의 의욕을 되찾고 감각적 환희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그때부터 그의 생각이나 행동은 이 신념의 실현을 위해 집중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의지가 극단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는 점이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행동으로 옮김을 징표로 하는 절대 자유를 향한 의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혹은 타인과 공존하면서 지켜야 할 인간적 도리와 상치된다. 자신의 이상 실현에 몰두한 나머지 양보나 타협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국 아내를 죽게 하고 자신마저도 삶의 의지를 상실하고 인격적 파탄에 이르게 된다.
200자평
기존 질서에 대한 회의와 극복의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는 앙드레 지드의 초기 작품이다. 여행 중 병에 걸리고, 병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바꾸는 중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것 등은, 작가가 직접 체험한 실제 사건들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지은이
1869년 11월 22일 파리 법과대학 교수로 청교도였던 아버지와 가톨릭에서 청교도로 개종한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엄격한 청교도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91년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에게 청혼했지만 거부당하고 그녀에 대한 열띤 사랑을 담은 처녀작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했다. 그러고 나서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 모임’에 가입하여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기 시작했다. 1893년에 떠난 아프리카 여행은 엄격한 기독교적 윤리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이 경험은 그의 인생과 작품에 새로운 양상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1895년 어머니가 사망하고 몇 개월 뒤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와 결혼했다. 1896년 노르망디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1908년 문학평론지 ≪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여 20세기 프랑스 문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1938년 오랜 별거와 재결합을 거치며 애증의 관계를 지속하던 아내가 사망했다. 1947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951년 파리 바노가의 자택에서 83세로 사망했고, 노르망디 퀴베르빌에 있는 아내 곁에 묻혔다. 대표 작품으로는 ≪나르시스론≫(1893), ≪지상의 양식≫(1897), ≪교황청의 지하실≫(1914), ≪전원 교향곡≫(1919), ≪사전꾼들≫(1926), ≪콩고 여행기≫(1927)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파리 4대학)에서 프랑스 현대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현재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이며, 역서로는 ≪역사와 유토피아≫, ≪독설의 팡세≫, ≪시몬느 베이유≫ 등이 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문
1부
2부
3부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자신을 어떻게 자유롭게 만들 것인가를 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어려운 것은 어떻게 자유로운 상태로 자신을 유지할
것인가를 아는 것이다.